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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독후감 서평 리뷰

by Bookmanager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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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과 작가 정보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2019년 4월 24일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홍춘욱 박사는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금융기관에서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돈 좀 굴려봅시다>, <환율의 미래>, <순환장세의 주도주를 잡아라>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자주 출연하며 어려운 경제 및 금융시장 지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게 된 이유

독서 모임에서 선정해 주었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경제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도 같이 다루어주어서 흥미로웠다. 흥미가 생기면 바로 책을 구입하는 성격이기에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결제버튼을 눌렀다.

독후감

유튜브 방송에서는 경제 지식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시던데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너무 어려웠다. 기본적인 역사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 읽어서는 머릿속에 남을 내용이 별로 없을 듯하다. 또한 읽다 보면 금본위제 폐지를 지지하는 작가의 관점이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최근에 금본위제로 회귀해야 한다는 스티브 포브스의 <화폐의 추락>을 읽었기에 책 한 권만 읽고 편향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 금본위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밑에 따로 정리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과 통화공급이 당장은 합당한 조치처럼 보이더라도 크게 보면 언젠가는 터질 큰 거품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발췌문과 주관적 생각

<화폐환상이란, 임금이나 소득의 실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았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자신의 임금이나 소득이 늘어났다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p.49>
인플레이션은 스텔스 세금이다. 연봉이 올랐다고 좋아하기 전에 물가는 얼마나 올랐는지 되돌아보자.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피해자는 고정적인 연금 수입을 받아 생활하던 사람들이었으며, 독일 정부의 채권을 구매했던 사람도 대부분의 재산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반면 토지나 공장 등 실물자산을 가진 사람들이나 다른 이에게 빚을 진 사람들은 승자가 되었다. 그런데 실물자산을 보유하면서 다른 이에게 큰 빚을 진 경제 주체는 정부와 기업 딱 둘 뿐이었다. 결국 독일의 하이퍼 인플레는 대다수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면서 국가와 기업의 배를 불렸고, 이후 히틀러를 비롯한 전체주의 세력이 득세하는 원인이 되었다. p.176>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세력은 누구일까? 정부다. 인플레이션은 저소득층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분노한 이들은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히틀러가 득세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본인이 그 당시 독일의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현재 주변에서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 보자.

<주식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여러 가지 위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 번도 주식에 투자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빚을 내 투자 자금 규모를 불려 나가는 일이 빈번해졌다. p.180>
1929년 대공황 직전 분위기를 묘사하는 대목이다. 2020년 주식 투자 열풍을 떠올려보자. 역사는 반복된다.

<'금본위제'를 유지하고 있어 국가 간 환율이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 나라가 금리를 인상하면 자금 유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p.186>
<정책당국이 어떤 행동을 취했다면 대공황을 막을 수 있었을까? 가장 시급한 조치는 금리인하였을 것이다. p.192>
<1933년 루스벨트 행정부가 출범해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예금보험'제도를 비롯한 대대적인 금융개혁을 시작하면서 금융위기는 진정되었다. p.205>
<공격적인 금리인하 및 적극적인 재정확대가 시행되면 악순환을 탈출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하나의 실증 사례가 된 셈이다. p.210>
<히틀러 집권부터 시작된 독일 경제의 회복은 그 이전에 이뤄졌던 '금본위제 이탈' 및 '재정지출 확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p.211>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금본위제를 폐지한 후에는 항상 경기의 변동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즉, 금본위제를 폐지하며 세계경제는 인플레라는 대가를 지불한 대신 '경기안정'이라는 이익을 취했다고 볼 수 있다. p.231>
<금본위제의 족쇄에서 풀려난 중앙은행은 예전보다 훨씬 더 과감하게 정책을 취할 여력이 생겼다. p.252>
금 본위제 폐지를 지지하시는 관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들

<물론 금본위제의 폐지가 좋은 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인플레 압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정책당국이 적절하게 자산시장의 버블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을 경험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p255>
금본위제 폐지가 좋지만은 않다고 인정하지만 금융위기와 자산시장을 정책당국이 통제할 수 있다는 작가의 케인스주의적 관점이 드러난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침체되어 상장 기업들의 PER이 낮을 때에는 기업의 증자나 상장이 크게 줄어든다. p.274>
반대로 호황기에는 상장한 기업들에 거품이 껴있을 확률이 높으니 오래 들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 이후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결국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저금리 환경에서 발생한 '버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p.279>
플라자 합의(엔화 평가절상) →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로 대응 → 부동산 거품 발생

<그런데 경제 주체 모두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집단적으로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국 '채무자들은 더 많이 갚을수록 더 많이 빚지게 되는'악순환이 경제를 짓누르게 될 것이다. p285, 286>
디플레이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대목.

<자산가격 버블이 붕괴될 때는 일단 시장 참가자들의 미래 경제에 대한 예상을 바꿔놓을 정도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하다. p.289>
경기 침체 시에는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가 왜 발생했을까? 필자는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하면서 금융자유화를 추진한 우리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 p.329>
종금사들의 방만한 운영과 김영삼 정부의 정경유착이 외환위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즉, 예전에는 환율과 금리를 정부가 결정했다면 외환위기 이후에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이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는 우리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는데, 가장 중요한 변화로 중앙은행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진 점을 들 수 있다. p.337>
중앙은행이 통화량 조절


금본위제의 장단점

금본위제는 통화가치가 일정량의 금과 직결되는 통화제도이다. 금본위제의 장단점 3가지씩 정리해 보았다.

장점:

1. 안정성: 금본위제는 화폐가치가 유형자산에 의해 뒷받침되도록 함으로써 통화시스템에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통화 평가절하, 금융 불안의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2. 규율: 금본위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폐 인쇄 능력을 제한해 규율을 부과해 과도한 정부 지출과 경제 불안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3. 국제 무역: 금본위제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지불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국제무역을 촉진시켜 통화변동을 줄이고 국가 간 교역을 용이하게 한다.

단점:

1. 제한된 통화 공급: 금본위제는 통화공급을 제한해 디플레이션과 경제활동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 돈을 빌리고 투자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에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2. 금 생산에 대한 의존성: 금본위제는 금 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변동성이 크고 수급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통화 가치가 중앙은행의 통제 밖에 있는 상품에 묶여 있기 때문에 통화 시스템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

3. 유연성 부족: 금본위제는 경기침체나 금융위기 등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는 유연성이 부족하다. 통화를 뒷받침하는 금의 양이 고정돼 있어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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