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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독후감 서평 리뷰

by Bookmanager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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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유전자

 


출판일과 작가 정보

<이기적 유전자>는 1993년 11월 15일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이다. 2013년에는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가 있고, 지은 책으로는 <확장된 표현형>, <만들어진 신> 등이 있다.

 

책을 읽게 된 이유

내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나는 왜 존재하고 다른 생물들은 왜 살아가는지 궁금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독자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충분히 납득할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 및 리뷰

책의 초장에 핵심 메시지가 나온다. '우리는 생존 기계다' 짧은 한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무엇을 위한 생존 기계일까? 생명 탄생 이전 물, 이산화탄소, 메탄, 암모니아 등 몇 개의 화합물에 자외선과 전기 방전과 같은 에너지원이 가해져 DNA 분자가 탄생했다고 하자. 이들은 둘레에 단백질 벽을 만들어 스스로 방어하는 방법을 찾아냈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 존재하기 위해 자신을 담을 그릇, 즉 운반자가 만들어졌고 그 운반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로 분화되었다. 그중 하나가 인간이고 우리는 이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 운반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있다. 코끼리, 모기,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등 모든 게 운반자에 속한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유전자 운반체와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우리는 유전자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뇌를 가지고 있고, '문화'라는 비유전적 매개체를 마치 유전자처럼 뇌와 뇌 사이로 전달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를 밈(meme)이라고 정의하였다.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은 '어렵다'이다. 책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일부만 이해했을 뿐인데 삶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나는 내가 특별한 존재인 줄 알았는데 그저 번식을 위한 기계였을 뿐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다.

 

독후감

책을 다 읽고 난 후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살아온 가치관이 부정당한 기분이 들었다. 인간은 고결한 존재이며 신이 애정을 가지고 만든 생명체인 줄 알았는데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니 도태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존재에 불과했다. 특히 9장 <암수의 전쟁>을 읽으면서 수컷과 암컷의 무의식적인 행동과 성 전략이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자는 수가 많고, 난자의 수는 한정되어있다. 난자는 잘못된 정자를 받을 경우 손해가 크기에 정자를 선별해야 한다. 그래서 암컷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컷의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었고, 수컷은 암컷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다른 수컷과 경쟁해야 했다. 그 경쟁에서 승리한 소수만이 다수의 암컷과 번식을 할 수 있었다. 익숙한 이야기가 아닌가? 현대 인간 사회에서는 일부일처제가 보편적이지만 여성이 남성을 판단하는 메커니즘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남성들이 경쟁을 포기하고 도태되고 있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많기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또한, 피임기구의 발명은 여성들에게 많은 남성들을 테스트할 기회를 주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수 알파메일들의 책임 회피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작금의 페미니즘이 이들을 벌하기 위해 오용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도태되는 남성들은 안 그래도 번식에 실패하는데 가만히 있다가 욕을 먹으니 발끈한다. 웃으면서 이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소수 엘리트 남성들일뿐이다. 현재의 젠더 갈등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무엇이 거짓말이고 진실인지 확연하게 보인다. 암컷이 임신으로 취약할 때 수컷의 보호를 필요로 한다. 수컷은 암컷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강하게 자라야 한다. 남자와 여자는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서로 같지 않음에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위험한 이상주의자들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갈등을 극복할 방법을 책의 내용을 인용하여 제시해본다. 인간은 다른 운반체와 다르게,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할 수도 있지만 문화를 전달할 수도 있다. 자신의 유전자를 전달하기 힘들게 느껴진다면 문화라도 남겨보는 것이 어떨까?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음악, 글, 발명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문화가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또한 결론은 생존하거나, 도태되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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