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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독후감

by Bookmanager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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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출판일과 작가 정보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는 2021년 6월 9일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저자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스타니슬라스 드앤은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에서 배움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친다. 과학 전문지에 상당히 많은 글들을 발표하고 있고 저서로는 <숫자 감각>, <뇌의식의 탄생>, <글 읽는 뇌>가 있다.

 

책을 읽게 된 이유

늦은 나이에 배움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 그런데 공부하고 뒤돌아서면 금세 배운 내용들을 잊어버리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사실 33년간 이 과정은 반복되고 있었는데 이제야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온라인 서점에서 신나게 아이쇼핑을 하던 중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극적인 제목이었다. 그래서 구매했다.

 

독후감

목차를 살펴보면 <1부 : 배움이란 무엇인가?, 2부 : 우리의 뇌가 배우는 법, 3부 : 배움의 네 기둥>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3부 : 배움의 네 기둥>이었다. 배움의 네 기둥에는 주의, 적극적 참여, 에러 피드백, 통합이 있는데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자.

 

'주의'는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에게 집중을 요구하는 행위를 떠올리면 된다. 강의에 능숙한 강사들의 영상을 찾아보면 특이한 질문이나 소품을 활용해 관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때부터 뇌는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한다. 하지만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주의를 기울여도 되는 사람인지 검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적극적 참여'는 수업 중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을 떠올리면 된다. 뇌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마음속에 모델을 만들 때 비로소 효율적으로 배운다. 즉, 적극적인 학생은 새로운 개념을 더 잘 소화하기 위해 그 개념을 자기 나름이 말이나 생각으로 바꾼다. 책을 읽고 자신의 언어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공부하고 원어민과 대화할 때 효과는 극대화된다. 호기심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금 더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면 호기심은 도파민 회로를 자극한다. 도파민 회로는 음식, 성관계와 같은 물질적 보상에만 반응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보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충족되기도 전에 곧 답을 알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쾌락은 뇌에 흔적을 남긴다. 결국 지식에 대한 갈망의 정도가 기억의 힘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좋은 부모님 혹은 교사가 되고 싶다면 아이의 호기심에 대해 처벌할 게 아니라 보상을 해줘야 한다.

 

'에러 피드백'은 설명하기 쉽다. 우리는 실수에서 배운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안다. 알면서도 실수하지 않으려

시도조차 안 하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배움은 적극적인 활동이며, 우리의 예측과 어긋나는 데서 오는 놀람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도파민 신경세포들은 단순한 쾌락에만 반응하는 게 아니라, 예측한 보상과 실제 받은 보상 간의 차이, 즉 예측 에러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때, 배움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배우는 사람의 불확실성을 줄여 주는 명확한 피드백이다. 에러 피드백과 처벌을 혼동하면 안 된다. 성적을 매기는 교육 시스템은 처벌에 가깝다. 실수하고 실수를 바로잡는 것(테스트)만이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좋은 교사가 없다면 스스로라도 배운 내용을 주기적으로 테스트해 보자. 

 

'통합'은 간단히 말해 '수면'이다. 우리의 뇌는 매일 밤에 낮에 배운 것들을 통합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잠을 자는 순간에도 뇌는 학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생활패턴을 보면 뇌가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자기 전 자신의 습관을 떠올려보자.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다가 스르륵 잠에 빠지길 기다리지 않나? 때로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며 잠에 들길 거부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만큼 낮에 학습한 내용들을 통합할 시간이 줄어들고 이는 배움의 효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잠들기 전 눈을 감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천천히 떠올려보자.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도 기억이 난다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아진다.  


발췌문과 주관적 생각

<아이들의 유별난 호기심을 지배하는 반 무작위 알고리즘과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계속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성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3장에서 살펴보겠다. p.56>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학습 효율이 떨어지고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호기심이 없기 때문이다. 뇌는 사용할수록 변한다. 멍청한 노인으로 죽을 것인가 똑똑한 노인으로 죽을 것인가는 본인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추상화의 축복 덕에 아이들은 두세 살쯤 되면 이른바 어휘 폭발이라는 축복받은 시기에 접어들고 매일 별 노력 없이도 이런저런 사소한 단어들을 토대로 10개에서 20개의 새로운 단어들을 배운다. p.90>

아이가 두세 살쯤 되었을 때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이유

 

<생후 10개월 정도 된 아기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성격을 부여하기 시작한다. p.120>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다. '비열한'과 '착한'같은 말을 할 수 있기 한참 전에 이미 생각의 언어 안에서 그런 개념들을 만든다.

 

<자폐증 초기 증상 중 하나가 눈 맞춤을 피하는 것 p.121>

얼굴 인식은 아기에게 사회적 능력이 있다는 증거. 얼굴 인식 능력은 자궁에서부터 이미 시작된다.

 

<게놈 안에는 몸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담겨 있다. p.132>

<우리는 각기 호모 사피엔스라는 공통된 멜로디 라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변주곡이다. p.143>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나중에 써먹어야겠다.

 

<작업 기억은 전화번호를 기억할 수 있게 해 준다. 작업 기억은 결코 몇 초 이상 가지를 못한다. p.157>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는 행위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 수 있는 대목.

 

<따라서 학습 기간이 길어지면 뇌의 해부학적 구조 자체가 완전히 변한다. 음악 연주나 독서 또는 택시 운전을 배울 때도 피질의 두께와 피질 내 영역을 있는 시냅스의 연결 강도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할수록 뇌의 고속도로들이 더 넓고 좋아지는 것이다. p.163>

뇌는 사용할수록 좋아진다. 읽기만 해도 뇌가 좋아지는데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있나?

 

<특히 어린아이의 뇌는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50퍼센트까지 소비한다. 그러니까 뇌는 지적인 자극만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 초당 수백만 개의 시냅스를 만들고 제거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산소 공급 그리고 육체적 운동이 필요하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다면 좋은 음식을 먹여야 한다. 그리고 운동도.

 

<우리로 하여금 모국어의 음들을 마스터할 수 있게 해 주는 시기 역시 민감기이다. 그러나 성인은 이런 학습 능력을 이미 잃었다. p.178>

성인이 외국어를 배우기가 힘든 이유

 

<그 결과 문법 학습 능력은 아이 시절에 서서히 떨어지다가 17세쯤 되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10세가 되기 훨씬 전에 학습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또한 관심 있는 언어를 쓰는 국가에 머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회적 교감보다 중요한 건 없기 때문이다. p.180>

나중에 아이를 키울 때 참고 해야겠다.

 

<아이의 뇌가 얼마나 멋지게 꽃 피우는가 하는 것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얼마나 풍부한 자극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 p.229>

매일 밤 잠들기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 음성 언어들이 관장하는 뇌 회로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강해진다. 그리고 뇌 피질 경로들이 강해지면, 훗날 그 아이는 글을 잘 이해하게 되고 복잡한 생각도 잘 표현하게 된다. 고소득층에서는 부만 대물림되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는 뇌 또한 교육을 통해 대물림된다.  


절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오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뿐이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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