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일과 작가 정보
<소셜 애니멀>은 2016년 8월 10일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예리한 분석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이다.
책을 읽게 된 이유
인간의 본능과 무의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소셜 애니멀>은 가상의 두 남녀, 헤럴드와 에리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인간의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관찰하고 추적하며 그 안에서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등등 다방면의 지식들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설 형식으로 집필하였기에 풍부하고 깊은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문학적인 즐거움도 얻어갈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줄거리 및 리뷰
남자 주인공인 해럴드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양질의 교육을 받고 성장했다. 여자 주인공인 에리카는 서민층의 가정에서 태어나 불안정한 유년기를 겪었지만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큰 야망을 실현하고자 노력한다. 둘은 에리카가 회사를 창업하고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고 같이 일을 하며 서로 사랑에 빠진다. 저자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녀 한쌍이 협업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방대한 과학적, 철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아쉬운 점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양이 너무 방대하여 소설 형식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토리에 집중하기 어려울 듯하다. 책을 읽다 보면 두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길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든다. 정보를 습득하다가 한 번 길을 잃어버리면 진행 중이던 스토리를 기억하기 위해 다시 한 두 페이지 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독후감
개인적으로 평소에 비문학 위주의 책들을 읽어왔기에 무리 없이 완독 할 수 있었다. 문학 책은 실용적인 지식을 얻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어서 그동안 멀리 했었는데 <소셜 애니멀>을 읽으면서 그 선입견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공부를 하다 소설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 돌아갔었다. 내가 알고자 했던 인간의 본능과 무의식에 대한 궁금증은 말끔히 해소되었고 인간의 다양한 삶의 패턴과 삶의 의미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은 어쩌면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설계되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유전자와 호르몬의 노예고 문화의 부속품이다. 책 제목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간관계를 배제하게 되면 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다. 자신이 누군지 궁금하다면 관계에서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삶은 영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끝없는 침투 현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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