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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되는 남자 독후감 서평 리뷰

by Bookmanager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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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되는남자

 

 


출판일과 작가 정보

<소모되는 남자>는 2015년 9월 21일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저자 로이 F. 바우마이스터는 자아와 정체성, 소속 욕구, 젠더, 자아존중감, 자기표현 등의 다양한 주제를 연구했으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다.

 

책을 읽게 된 이유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성 갈등 현상을 바라보면서 남녀차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집었다. 

 

줄거리 및 리뷰

저자는 도입부에서 이 책은 성 대결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 대신에 '트레이드오프'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가상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에 대해 반박한다. 최근의 페미니스트 이론은 남녀를 갈등관계로 만들지만 tradeoff는 남성이 잘 못하는 부분을 여성이 보완해줄 수 있고 반대로 여성의 부족한 점을 남성이 보완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이해하려면 문화의 관점에서 남녀를 바라봐야 한다. 실제로 문화는 어떤 성별이 잘나고 못났는지에 관계없이 어떤 사회 시스템이 효율적인지 끊임없이 실험하면서 진화했다. 그리고 대게 그 실험대상은 주로 남성이었다. 과거부터 생물학적인 번식을 위해서는 소수의 남성만 필요했고, 그 소수에 들어가기 위해 남성들은 안전을 대가로 도전해야만 했다. 그 결과 사회 계층의 꼭대기에는 소수의 성공한 남성들이 있지만, 맨 밑바닥도 실패한 대다수의 남성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여성들은 성공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그녀들은 성공한 남성의 보호 속에서 유전자를 받아 아이를 육아하도록 진화되었다. 그래서 남성의 뇌는 '경쟁'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여성의 뇌는 정서적 건강성과 '공감'에 맞추어졌다. 결국 다르게 진화되었을 뿐, 어느 쪽도 우월하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남녀 간의 차이는 능력의 차이라기보다는 동기의 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아쉬운 점

이 책은 남성이 쓴 젠더에 관한 에세이다. 때문에 성 대결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초장에 명시하고 있지만 남성의 관점이 내용에서 많이 묻어 나온다고 느꼈다. 남성학에 관한 책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기에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지만 아무래도 여성이 읽기엔 거부감이 들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들이 읽지 않을 책이라는 점이 아쉽다.

 

독후감

<소모되는 남자>를 읽고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남자의 역할이 무엇일까?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는 것이다. 같은 의미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지배 하에 죽을 때까지 경쟁하고 남성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음을 뜻한다. 하지만 요즘 세태를 보면 그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남학생들은 현실에서의 경쟁을 피해 비디오 게임으로 도피했고 언론과 미디어에서는 아버지라는 직함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투쟁으로 승리한 남성들에게 싸구려 존경으로 보답하는 사회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하는 남자들은 앞으로도 점점 줄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성 갈등의 해결책이 무엇일까? 높은 등급의 남성들이 만들어지도록 장려해야 한다. 진심 어린 존경과 명예를 위해 남성들이 기꺼이 도전하고 희생하도록 사회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문화와 시스템은 그렇게 남성을 소모시키며 발전해왔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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