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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독후감 서평 리뷰

by Bookmanager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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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만든공간

출판일과 작가 정보

<공간이 만든 공간>은 2020년 4월 30일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저자 유현준은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로 화목한 건축으로 관계와 사회를 바꿔 나가는 한편, 여러 매체에서 통찰력 있는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어디서 살 것인가> 등이 있고 <공간이 만든 공간>에서도 그는 특유의 관찰력을 이용해 역사의 흔적들 속에 숨은 퍼즐을 찾아 절묘하게 끼워 맞춘다.


책을 읽게 된 이유

요즘 들어 문화와 역사에 꽂혔다. 경제적 자유를 찾기 위해 시작한 독서가 어느덧 인문학까지 손을 뻗게 되어 내 사고의 지평이 더욱 넓어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사피엔스>를 읽으며 같이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건축과 문화를 연결 지어 설명하고 있는 <공간이 만든 공간>의 서장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또한 유현준 작가 님은 알쓸신잡 등을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출연 중이라 부담 없이 책을 집을 수 있었다.


독후감

건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책을 완독 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어려운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좋게 쓰여 지적 쾌락을 여러 번 경험할 수 있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인과관계에 의하여 진행된다. 왜 서양의 건축은 벽돌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지어졌고 동양의 건축은 기둥을 이용하여 모호하게 지어졌는가? 왜 서양 사람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동양 사람들은 관계지향적인 성향이 강한가?

 

이에 대한 답은 위도차에 따른 강수량의 차이에 의해 시작된다. 강수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밀농사를 지었고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벼농사를 지었다. 밀농사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벼농사는 손이 많이 가기에 집단 노동을 필요로 한다. 강수량은 건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가 많이 오는 동양은 지붕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었기에 흙과 나무를 통해 기둥 위주의 집을 지었고 서양은 벽돌을 이용한 벽 위주의 집을 지었다.

 

서양은 벽을 통해 외부와 내부의 공간이 구분되었기에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발달되었고 동양인들은 외부와 내부가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을 했기에 관계지향적으로 발달되었다.

 

결과적으로 강수량이라는 하나의 요소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성격을 결정지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제목을 왜 '공간이 만든 공간'이라고 지었을까? 내용 중에 '공간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공간을 만든다'라는 

문구가 있다. 공간=생각이라고 치환한다면 '공간이 만든 생각'이 될 수 도 있고 '생각이 만든 공간'도 가능하다.

 

생각을 통해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에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예를 들어, 카페라는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 카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도 될 수 있고 일을 하기 위한 공간도 되지만 커피를 마시는 행위가 주가 되는 공간이다. 회사는 월급 루팡을 하며 딴 생각을 하거나 책을 읽는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일을 하는 행위가 주가 되는 공간이다. 목적을 위한 생각에 의해 공간이 만들어졌고 그 공간에서 목적에 맞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간이 우리의 특정한 행위를 유도한다고 생각하면 과거 사람들의 생각도 유추할 수 있게 된다.  

 


아쉬웠던 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균,쇠>와 유발 하리리가 쓴 <사피엔스>의 색채가 묻어 나온다. 작가님이 본인의 건축지식과 연결시키기 위해 이야기를 억지로 만들어낸 느낌이 든다. 물론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고 재미있지만 작가의 관점을 100% 믿으면서 읽지는 않았다. '정말 그럴까?' 라고 의심하면서 읽었다.

 


낙서(요약)

 

공간을 장악하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보이는 현상을 파고들면 원인이 존재한다. 

강수량의 차이. 벼농사와 밀농사. 노동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

집단주의 개인주의. 벽돌, 나무와 같은 디자인 결정

책 전반적으로 '빈 공간'의 중요성 강조.

서양: 개인→벽 중심 건축. 공간 구분. 

동양: 집단→기둥 중심 건축. 모호한 공간 

서양 건축물이 화려한 이유? 창문의 크기가 작기에 밖을 볼 일이 없다.

동양 건축물은 주변 경관과의 관계를 중요시. 배산임수 선호

나일강의 범람이 천문학과 측량술, 기하학 발달

체스와 바둑의 차이

서양 : 황금 분할

동양 : 여백의 미  

남북으로 흐르는 나일강: 이집트인들은 이 세상 사건의 원인을 눈에 보이지 않는 데서 찾음

동서로 흐르는 황하: 현실의 원인을 주변에서 찾을 수 있기에 관계 중시

사회주의 이념: 과거 시베리아와 중국 대륙을 통해서 북한으로 전파된 이념

자유주의 이념: 남쪽 바닷길을 통해서 전파되어 경상도를 중심으로 확장. 이런 정치적 지형은 아직도 유효하다.

뉴욕 센트럴 파크: 대표적인 픽처레스크 양식. 동 서양의 조화.

안도 다다오: 물의 교회, 바람의 교회. 스토리가 있는 건축. 시간을 지연시키며 공간 극대화 . 동서양 문화 유전자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생각 창조  

열린 마음을 가지려면 자신의 불완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창조적 영감은 갈등을 화합으로 봉합하려는 노력에서 발생한다.

 


발췌문과 주관적 생각

<새로운 생각은 때론 지리적 환경이 만들어 내기도 한다> p.5

 

<생명이 무생물과 구분되는 차이점은 에너지의 흐름이 있느냐 없느냐다> p.6

→ 다시 말해, 에너지의 흐름이 없다면 생물은 생명을 잃어간다.

 

<문화는 이러한 에너지 흐름의 과정 중에서 생명이 만들어 낸 2차 부산물이다> p.7

 

<축적한 곡식의 양 차이가 사회적 계층을 만들었다>

 

<이렇듯 모든 창조는 온도 차에 의해서 시작된다> 

 

<누군가는 빈둥거리게 되었고 창조성이 키워졌고 문명이 발생했다> p.9

→ 계급사회에 의해 문명이 발생했다 : 노동자 계급으로서는 창조하기 버겁다. 여유가 부족하기에

 

<벼농사 지역의 사람들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밀 농사 지역은 개인주의가 강하게 나타난다> p.10

 

<교통수단의 발달이 '공간의 압축'을 만든 것이다> p.11

 

<생물을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듯이 생물이 만드는 문화나 창조도 그러하다> p.14

 

<이 빈 공간은 빛보다도 먼저 존재한다>, <그 빛조차도 빈 공간 없이는 존채할 수 없다> p.28

 

<기억력과 네 번째 차원인 '시간'의 도움으로 망막에 잡힌 그림을 연산해서...기억력 덕분에 우리는 3.5차원 정도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p.30

→ 4차원을 잠깐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언제일까? 꿈을 꿀 때. 역사상 위대한 발견들은 꿈을 통해 이루어졌다. 벤젠고리.. 양자역학 등등. 꿈속에서 본 '공간'을 현실로 가져와 보자. 

 

<우리는 사람의 얼굴 정면과 뒤통수를 동시에 볼 수 없다. 하지만 정면의 얼굴과 옆모습, 뒷모습을 보고 조합해서 그 사람을 기억할 수는 있다> p.30

 

<인간의 건축 행위는 일차적으로는 물체를 만드는 것이지만, 최종 목적은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단순히 물체만 만드는 것은 조각이다> p.32

 

<인간의 뇌 사이를 병렬로 연결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케이블이 있다. 바로 '언어'다> p.44

 

<건조한 기후대는 비가 잘 안 오기 때문에 전염병에 강하다> p.46

 

<다른 시대 사람이나 먼 지역 사람들의 뇌와 병렬로 연결시키는 방식은 '문자'다> p.50

 

<기원전 500년경을 전후로 문명의 슈퍼스타급 사상가들이 출현하게 된다> p.50

 

<전쟁 중에는 이유 없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다. 때문에 사람들은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여기서 위대한 사상이 싹이 텄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p.53

 

<동네 빨래터에서 나오는 '평판'과 '왕따'는 벼농사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p.63

 

<기단부의 높이를 보면 건축주의 권력 양을 측정할 수 있다> p.72

 

<동양과 서양의 중간 지대에 위치한 중동 지역은 상업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p.82

 

<데모크리토스는 21세기의 과학자들과 아주 유사한 사고 체계를 가졌다> p.88

→ 무신론적 사고를 가졌기에 로마 시대를 거치면서 그의 생각은 완전히 소실되었다. 종교는 권력의 수단이었다.

 

<'예수를 통해서 천국에 간다'라는 말은 '이성을 통해서 이데아에 이른다'와 같은 내용의 다른 표현> p. 94

→ 세상은 알면 알수록 많은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치 의도된 것처럼.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계속해서 명상을 해서 열반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p. 103 

→ '비움의 가치(0)'의 가치 중시. 깨닫기 위해서는 비워야 한다. 비운 공간에 새로운 생각이 들어간다. 배가 부를 때보다 배가 고플 때 창의성이 올라간다. 삶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낄 때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머리를 쓰게 된다. 넓은 공간에 혼자 있는 게 좋다. 카페 주인은 싫어하지만.

 

<공간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공간을 만든다> p.145 

 제목이 '공간이 만든 공간'인 이유?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의 공기는 압력이 낮아진다. 베르누이의 원리> p.169

 

<가뭄이 농업의 시대를 열었듯이 편서풍이라는 제약은 새로운 기술의 시대를 여는 방아쇠가 되었다> p.170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온돌 때문에 단층짜리 집만 짓고 살았던 조선은 고밀화된 도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상업이 발달할 수 없었다. p.175

 

<화폐량이 늘어서 사회 경제 내에서 부가 빠르게 이동하면 사회 내 계층 간 부의 이동이 생겨나고 새로운 부자가 생겨난다> p.171

→ 지금의 상황을 떠올려보자. 화폐량의 증가로 양극화가 더 심해지지 않았나? 

 

<많은 사람에게 좋은 모습만 편집해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을 가진다> p.210

→ 현 시대 권력자들의 특징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BTS?

 

<역사상 뛰어난 생각은 모순되는 서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화합시키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p.272

 

<일본 같은 섬나라에서는 공간이 부족하고 시간은 오히려 남는다> p.310

→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을 지연시키는 쪽으로 건축이 발전

 

<건축을 디자인하는 프로세스가 생물학의 진화 과정과 비슷하다> 

→ 우성 선택의 과정과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과정이 생물 진화의 패턴과 흡사하기 때문 p.349

 

<공간을 소유하는 대신 소비하면서 나를 표현한다. 내가 찍은 사진은 '디지털 벽돌'이 된다> p.379

→ 경험소비에 더 큰 가치를 두는 MZ세대의 특징. 

 

<디지털화되어 갈수록 나 자신은 데이터화된다> p.382

→ 디지털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추구하게 된다.

 

<코로나19는 진정되겠지만, 그 이후 우리는 공간과 권력의 재배치가 시작되는 변화의 시작을 볼 것이다> p.388

→실제로 공간과 권력의 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가상부동산 민팅(청약)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지역 하나에 1,000만원 이상의 호가에서 거래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미술품은 가상의 영역으로 들어가 이미 NFT로 판매되고 있다. 부를 가진 자들은 현재 가상공간의 재화를 얻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대도시를 선호하는 사람은 항상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인간은 유전자에 각인된 짝짓기 본능을 가지고 있다> p.390 

→ 수도권의 집값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다. 

 

구매링크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89969235

 

공간이 만든 공간 - YES24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은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문학평론가)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여러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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